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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저는 저탄고지를 처음 접했을 때 "고기를 많이 먹으면서 살이 빠진다"는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설탕부터 끊어보니 아무것도 바꾸지 않았는데 3kg이 빠지더라고요. 고기를 실컷 먹으면서 살을 뺀다는 저탄고지,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어떻게 해야 지속 가능한지 제가 3년간 직접 해온 방식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설탕끊기, 이게 진짜 첫 번째 관문입니다

    저탄고지를 시작하기 전에 한 가지만 먼저 물어보고 싶습니다. 오늘 드신 음식과 음료에 설탕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확인해 보신 적 있나요?

    제가 직접 마트에서 음료 뒷면 성분표를 살펴보고 나서 꽤 당황했습니다. 흔히 마시는 이온음료 하나에 액상과당(High Fructose Corn Syrup)이 가득 들어 있었거든요. 액상과당이란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고농도 당류로,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단순당의 일종입니다. 설탕보다 흡수 속도가 빠르고, 가공식품 전반에 광범위하게 사용됩니다.

    저는 탄산음료, 빵, 과자부터 끊었습니다. 단 것이 완전히 사라지면 스트레스가 될 것 같아서, 탄산은 제로 음료로, 요리에 쓰는 설탕은 스테비아와 알룰로스로 교체했습니다. 스테비아란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감미료로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대체 감미료입니다. 처음엔 단맛이 살짝 다른 느낌이 있지만, 한 달 정도 지나니 오히려 기존 설탕 맛이 지나치게 달게 느껴지더라고요.

    이것만으로 체중이 3kg 자연스럽게 줄었고, 피부 트러블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실제로 고화농성 여드름이 음식의 당 섭취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여럿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정말 체감이 됐습니다. 설탕을 끊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은 꽤 많은 것을 회복합니다.

    • 음료: 일반 탄산음료 → 제로 음료 또는 무가당 탄산수로 교체
    • 요리 감미료: 설탕 → 스테비아 또는 알룰로스로 교체
    • 가공식품: 빵, 과자, 시판 드레싱 등 액상과당 함유 식품 제한
    • 샐러드 드레싱: 시판 제품 대신 0칼로리 드레싱 직접 제조
    요약: 저탄고지의 진짜 시작점은 설탕과 액상과당을 끊는 것이며, 이것만으로도 체중 감소와 피부 개선 효과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식단구성, 극단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이 맞습니다

    저탄고지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저도 방송에서 보던 것처럼 삼겹살에 버터에 기름진 것만 잔뜩 먹었습니다. 결과는? 일주일도 안 돼서 질려버렸고, 고기값도 무시 못 할 수준이라 그냥 포기했습니다. 혹시 같은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두 번째 도전부터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탄수화물을 완전히 없애는 대신, 백미를 현미로 교체하고 밥 양을 절반으로 줄였습니다. 현미에 콩을 함께 넣어 짓는 방식인데, 현미가 거북하신 분은 현미쌀눈을 백미와 섞어 짓는 방법도 있습니다. 식이섬유(Dietary Fiber) 섭취가 늘어나면서 혈당 급등을 완화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식이섬유란 소화·흡수되지 않고 장을 통과하며 혈당 상승 속도를 낮추고 장 건강을 돕는 탄수화물의 일종입니다.

    고기는 집 근처 정육점에서 불고기용 돼지 앞다리살을 대량으로 사서 200~300g씩 소분해 냉동해 두고 씁니다. 굽는 대신 찜기에 알배추, 숙주, 버섯, 부추 같은 채소를 먼저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 쪄서 와사비간장에 찍어 먹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 방식이 지방 섭취는 줄이면서도 포만감은 훨씬 오래 유지됩니다.

    생선도 빠지지 않습니다. 하루 두 끼 중 한 끼는 고기, 나머지 한 끼는 고등어나 가자미를 채소와 함께 먹습니다.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Omega-3 Polyunsaturated Fatty Acid)은 심혈관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진 지방산으로, 미국 국립보건원(NIH)도 만성질환 관리에 있어 오메가-3 섭취를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출처: 미국 국립보건원(NIH)). 기름진 삼겹살만 잔뜩 먹는 방식보다 이쪽이 훨씬 지속 가능했습니다.

    케토시스(Ketosis) 상태에 집착하지 않아도 됩니다. 케토시스란 탄수화물 공급이 극도로 줄었을 때 몸이 지방을 분해해 케톤체(Ketone Bodies)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대사 상태를 말합니다. 이 상태를 억지로 유지하려고 무리할 필요는 없고, 탄수화물 비율을 전체 식사의 10~20%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요약: 탄수화물을 무조건 없애기보다 현미·채소·생선을 균형 있게 구성하는 식단이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저탄고지의 핵심입니다.

     

    건강효과, 숫자보다 몸으로 먼저 느꼈습니다

    저탄고지의 건강효과를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수치가 인슐린 저항성(Insulin Resistance)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보내는 인슐린 호르몬의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인슐린이 분비돼도 세포가 잘 반응하지 않아 혈당이 높게 유지되는 상황이고, 이게 장기화되면 제2형 당뇨로 이어집니다.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인슐린 분비 자체가 줄고, 이 저항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상당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제가 3년 동안 정기 검진을 받아온 결과,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모두 단 한 번도 이상 판정을 받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고지방 식품을 꽤 먹는데도 LDL 콜레스테롤이 문제가 된 적이 없었거든요. 물론 생선과 채소 위주로 좋은 지방을 선택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포화지방(Saturated Fat)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방식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포화지방이란 주로 동물성 식품에 많은 지방으로, 상온에서 고체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미국 영양·건강 조사에서 12만 명 이상을 16년간 추적한 분석에 따르면,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 섭취는 사망률과 깊은 연관이 있었고, 반대로 채소와 오메가-3 불포화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한 그룹은 사망률이 낮았습니다(출처: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HSPH)). 버터와 동물성 기름만 잔뜩 넣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안전한지는 아직 충분한 장기 연구가 없다는 점도 솔직히 말씀드립니다.

    체감상 가장 좋은 변화는 공복감이었습니다. 탄수화물을 주로 먹던 때는 밥 먹고 두 시간만 지나면 또 입이 심심해지더니, 지금은 18시간 공복도 배가 고프지 않아서 그냥 넘어가게 됩니다. 잠을 조금 덜 자도 피로감이 덜하고 체력도 확실히 올라간 걸 느낍니다. 이게 단순히 살이 빠진 효과인지, 혈당 스파이크가 줄어든 효과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으로 먼저 느꼈다는 건 확실합니다.

     

    요약: 인슐린 저항성 개선, 혈당·혈압 안정, 지속적인 공복감 유지가 저탄고지의 핵심 건강효과이며, 좋은 지방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 건강의 전제조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저탄고지 다이어트, 처음에 뭐부터 시작하면 되나요?

    A. 가장 먼저 설탕과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와 가공식품을 끊는 것부터 시작하시면 됩니다. 고기를 더 먹는 것보다 단순당 섭취를 줄이는 게 체중 감소와 피부 개선 면에서 훨씬 빠르게 체감됩니다. 극단적인 변화보다 이 한 가지만 바꿔도 몸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겁니다.

     

    Q. 저탄고지 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지 않나요?

    A. 어떤 지방을 먹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포화지방이 높은 버터와 동물성 기름 위주로 먹으면 LDL 콜레스테롤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실제로 5년 이상 고지방식을 유지한 분의 경우 수치가 높게 나온 사례도 있습니다. 반면 생선과 올리브유 같은 불포화지방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HDL 콜레스테롤이 오히려 높아진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정기 검진으로 본인 수치를 꼭 확인하며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Q. 밥을 아예 안 먹어야 저탄고지 효과가 나나요?

    A.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백미를 현미로 바꾸고 양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비율을 전체 식사의 10~20% 수준으로 조절하면서 채소와 단백질, 좋은 지방을 채우는 방식이 오히려 더 오래 유지됩니다. 극단적인 탄수화물 제거는 케토시스 유지에는 유리하지만 장기 지속이 어렵고 전해질 불균형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Q. 저탄고지 중 간식이나 커피는 어떻게 먹나요?

    A. 방탄커피처럼 기 버터(Ghee Butter)와 MCT 오일을 섞는 방식을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기 버터란 일반 버터에서 단백질과 수분을 제거하고 순수 지방만 남긴 정제 버터입니다. 다만 저는 이 방식이 장기적으로 포화지방 섭취를 높인다는 점에서 매일 마시진 않습니다. 간식이 필요할 때는 견과류나 MCT 오일 파우더를 물에 타서 마시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고기 2개

     

     

    결론

    저탄고지는 다이어트 방법이라기보다 하나의 식생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게 맞습니다. 단기간에 살만 빼려고 버터와 기름진 고기를 잔뜩 먹는 방식은 제 경험상 금방 질리고, 장기적인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설탕을 끊고, 탄수화물의 질을 바꾸고, 좋은 지방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 이 세 가지를 본인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해 나가는 것이 가장 오래가는 방식입니다. 지금 당장 식단 전체를 바꾸기 어렵다면, 오늘 마시는 음료에 들어간 설탕부터 확인해보는 것으로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EJwxaTrUxAE